한국에서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사람들
서울 강남역 주변만 둘러봐도 시력교정 전문 안과가 수십 곳에 달한다. 직장인 김모 씨(31)는 "퇴근 후 헬스장에서 안경이 땀에 미끄러지는 게 지긋지긋해서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20~40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시력교정의 주된 수요층이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이 어렵고, 각각의 회복 기간과 비용, 부작용이 제각각이다. 게다가 병원마다 권하는 수술이 달라서 상담을 받을수록 더 혼란스러워진다. 이 세 가지가 시력교정술 고민을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다.
시력교정술의 주요 종류
라식 (LASIK)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플랩)을 만들고 그 안쪽을 레이저로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12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해 가장 널리 알려진 수술이다. 다만 각막 절편이 생기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주의해야 하고, 각막이 두꺼워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비용은 양안 기준 100만200만 원 선이다.
라섹 (LASEK)
라섹은 각막 표면의 상피 세포를 벗겨낸 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각막을 깎는 양이 적어 각막이 얇은 사람도 받을 수 있다. 절편이 없어서 외부 충격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23일간 통증이 있고 회복 기간이 라식보다 길다. 보호 렌즈를 45일 착용해야 하며 시력이 완전히 안정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비용은 양안 80만~180만 원 수준이다.
스마일라식 (SMILE)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내부에 렌즈 모양의 조직을 만든 뒤 24mm의 미세 절개창으로 빼내는 최신 수술법이다. 절편을 만들지 않아 각막 구조가 보존되고 신경 손상이 적어 건조증이 덜하다. 회복도 빨라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비용은 양안 200만350만 원으로 라식보다 비싼 편이다. 최신 장비인 스마일 프로를 도입한 병원은 300만~500만 원까지 책정하기도 한다.
렌즈삽입술 (ICL)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전혀 깎지 않고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아 레이저 수술이 어려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각막을 보존하면서 야간 시력이 우수하고, 필요하면 렌즈를 빼내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비용이 양안 400만~700만 원으로 가장 비싸고, 백내장이나 안압 상승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렌즈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한지, 각막 내피세포 상태가 좋은지 사전 검사도 까다롭게 진행된다. 40대 이후라면 노안까지 함께 고려한 프레스바이오 같은 수술법을 상담받는 것도 방법이다.
시력교정술 종류별 비교 한눈에 보기
| 수술 종류 | 특징 | 비용(양안) | 회복 기간 | 장점 | 주의점 |
|---|
| 라식 | 각막 절편 생성 후 레이저 | 100만~200만 원 | 1~2일 | 통증 적음, 회복 빠름 | 각막 두꺼워야 함, 충격 주의 |
| 라섹 | 각막 상피 제거 후 레이저 | 80만~180만 원 | 3~7일 | 얇은 각막 가능, 안전성 높음 | 수술 후 통증, 회복 느림 |
| 스마일라식 | 2~4mm 절개로 렌즈 조직 제거 | 200만~350만 원 | 1~3일 | 건조증 적음, 회복 빠름 | 비용 높음, 초기 시력 요동 |
| 렌즈삽입술 | 각막 보존, 렌즈 삽입 | 400만~700만 원 | 1~2일 | 고도근시 가능, 원상 복구 가능 | 비용 높음, 정기 검진 필요 |
내 눈에 맞는 수술 고르는 법
시력교정술 종류를 정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정밀 검진이다. 검진에서 확인하는 핵심은 네 가지다.
각막 두께가 첫 번째 관문이다. 각막이 얇으면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대신 라섹이나 렌즈삽입술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는 동공 크기다. 동공이 큰 사람은 수술 후 빛 번짐이 생길 수 있어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안구 건조증 정도다. 원래 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수술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망막과 시신경 상태다. 안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검사 전 콘택트렌즈는 소프트렌즈 최소 1주일, 하드렌즈는 최소 3주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야 정확하다. 렌즈를 오래 끼던 사람일수록 검사 전 휴지기를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지역별로 알아보는 시력교정술
수술을 결심했다면 가까운 지역의 안과를 찾는 것이 기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지역에 시력교정 전문 안과가 밀집해 있어 상담부터 수술까지 한 번에 해결하기 좋다. 부산 서면과 대구 동성로, 인천 구월동에도 오랜 기간 검증된 안과가 있다.
최근에는 지방에서 서울까지 원정 수술을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상도에 사는 박모 씨(29)는 "지방 병원 두 곳에서 상담받았는데 장비와 검사 항목이 서울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강남까지 왔다"고 말했다. 다만 수술 후 1주일, 1개월, 3개월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주지에서 가까운 병원을 고르는 것이 회복 기간 동안의 불편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시력교정술 종류별 비용을 비교할 때는 병원의 위치보다 포함된 서비스 항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술 비용, 무엇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하나
시력교정술 비용은 병원마다 편차가 크다. 같은 스마일라식이라도 200만 원대부터 500만 원대까지 차이가 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저렴한 병원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비용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수술비에 정밀 검진비와 사후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재수술이 필요할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꼭 물어봐야 한다.
특히 렌즈삽입술의 경우 지나치게 낮은 비용을 내세우는 병원이라면 렌즈가 맞춤 제작된 최신 제품인지, 아니면 재고 렌즈를 사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렌즈 종류에 따라 시력 결과와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술을 준비하는 실전 가이드
- 수술 1~2개월 전에 병원 두 곳 이상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각 병원이 권하는 수술 종류와 그 이유를 비교한다.
- 검진 전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한다. 소프트렌즈는 1주일, 하드렌즈는 3주 이상이 안전하다.
- 수술 날짜는 여유 있는 날을 잡는다. 당일에는 운전을 피하고, 가능하면 보호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 수술 후에는 처방받은 안약을 정해진 시간에 넣고, 한 달 정도는 물놀이와 격한 운동을 피한다.
-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없는 단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증은 보통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된다.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일찍 할 걸 그랬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반드시 "검진을 꼼꼼히 받고 선택했다면"이라는 전제가 따라붙는다. 시력교정술 종류는 많지만 정답은 따로 없다. 내 눈의 상태와 생활 패턴, 예산에 맞는 수술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다음 주, 가까운 안과에서 검진 예약을 하나 잡아 보는 건 어떨까.